바빌론은 독일의 고고학자 로베르트 콜데바이에 의해 이라크 도시 힐라에서 발굴 되었습니다. 1899년 부터 무려 18년간 작업을 진행 하여 건물 터와 수십만 점의 점토판을 발굴 하였습니다. 그 때 발굴 된 유적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았던 것이 ‘이슈타르의 문’ 입니다. 콜데바이는 발굴 유적을 분해 하여 500개의 상자에 담아 베를린으로 보냈고 수년에 걸쳐 복원한 ‘이슈타르의 문’이 현재 독일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슈타르의 문
이슈타르의 문은 전쟁 신 이슈타르에게 바치는 성 문으로 기원전 575년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명령으로 성의 북쪽에 너비 30미터 높이 14미터로 만들어져 거대한 성벽과 연결 되어 있었습니다. 이슈타르의 문은 방어 기능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수호의 의미를 지닌 코발트가 첨가 된 푸른색 벽돌로 만들어 졌으며 용, 황소, 사자가 장식 되어 있었습니다. 바빌론 주민들이 이곳을 통과할 때는 신들의 가호가 반대로 적들의 통과 할 때에는 공포감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공중정원
고대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가 꼽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동맹국인 메디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메디아 공주 아미티스와 결혼으로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메디아는 산악지방으로 푸릇푸릇한 식물과 시원한 계곡이 많은 지형 인데 반해 바빌론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거대 도시이기에 아미티스는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향수병을 걸린 부인을 위하여 공중정원을 지었습니다. 공중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높은 지역에 정원을 만들었으며 메디아에서 가져온 온갖 종류의 나무와 식물이 가득하고 꽃향기가 났다고 전해집니다, 또 인공 폭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렸는데 고대의 기술로 만든 양수기로 유프라테스강의 물을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 지고 있습니다.
바벨탑과 에테메닌기
약 30층 높이의 지구라트인 에테메닌기는 바빌론 전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대 건물로서 성경 속의 바벨탑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테메닌기는 ‘하늘과 땅의 기초가 되는 집’ 이라는 뜻입니다. 바벨탑 이야기는 창세기전에 나오는데 인간이 하늘에 닻기 위해 바벨탑을 쌓았고 야훼가 그 오만함에 분노해 원래 하나였던 인간의 말을 제각각으로 만들어 공사가 중단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고고학자 콜데바이는 바빌론을 발굴 하던 중 마르두크 신전 근처에서 7500만개의 벽돌로 지어졌던 에테메난키의 흔적을 발견 하였습니다. 이어서 비문을 하나 찾아 내는데 비문에는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은 각자의 말을 함으로써 무지함에 빠져 건축을 포기 하였던 그 후 지진과 천둥으로 탑이 파괴 됐고 위대한 신 마르두크께서 이 탑을 수리하라고 나에게 명령하셨다”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어 성경의 바벨탑은 바빌론의 아테메닌기가 가장 유력하게 추정 되고 있습니다. 추정 하건데 에테메난키는 기원전 689년 아시리아의 센나케리브가 바빌론의 반란을 진압 할 때 크게 훼손되었고 아시리아 멸망 후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복구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빌론 사람들에게는 신을 향해 최대한 높은 건물을 지어서 신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숭배의 의미로 에테메닌기를 건축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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